(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로부터 총 1억5천660만달러(약 1천78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외환시장에서 위험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도이체방크에 1억3천690만달러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이체방크가 2016년 3월 30일 이전에 적절한 볼커룰 준수 프로그램을 마련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1천97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연준은 도이체방크가 자사의 외환 트레이더들이 경쟁사 직원들과 전자채팅룸을 이용해 포지션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또 도이체방크의 볼커룰 준수 프로그램에는 핵심적인 부분에서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사건 전에도 대규모 벌금을 잇달아 부과받으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도이체방크는 작년 12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5~2007년 부실 주택담보증권(MBS)을 팔았다는 혐의로 벌금으로 31억달러, 소비자 구제 명목으로 41억달러 등 총 72억달러를 지급하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의 자금세탁을 방조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의 금융당국으로부터 6억3천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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