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우려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9일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하고 국내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은 247석(56.8%), 민주당은 188석(43.2%)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지 않는다면 하원에서 발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에서 대통령 등의 탄핵 발의 권한은 기본적으로 하원에 있지만, 특검에 의해서도 절차가 시작될 수는 있다. 탄핵안이 상원으로 회부되려면 하원 과반수의 득표가 필요하다. 상원에서는 우리나라의 헌법재판소와 같은 판결이 진행된다.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시 피고는 즉시 해임된다.

이 증권사 유승민 연구원은 "특검의 수사 결과에 따라 변수는 존재하지만,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4석, 민주당이 44석을 차지하고 있어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의 탄핵 가결 정족수 확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슈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위험선호를 제약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확실성 국면을 이용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과 함께 글로벌 경제 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근거로 제시했다.

국내적으로는 신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경제적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과 국내 기업의 실적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IT가 이번 이슈와 영향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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