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천솽(陳爽) 중국광대홀딩스(中國光大控股有限公司·00165) 최고경영자(CEO)가 해외 인수합병(M&A) 감독 과정에서 당국과 업계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 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국이 중국 기업의 해외 M&A를 검토할 때, 현업 업계 종사자가 당국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당국의 중국 기업 해외 M&A 규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비합리적인' 해외 투자를 막기 위해 해외 M&A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업 종사자보다 업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당국의 판단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천 CEO는 "(업계가) 당국에 (합리적 투자와 비합리적 투자의) 차이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기업이 해외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합병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주력 분야의 다른 기업을 합병하는 것은 합리적이다"며 "이는 당국의 목표인 소비 진작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위안화가치가 급락하고 자본 유출 현상이 계속되자 중국 당국은 중국 기업의 해외 M&A에 대한 강도 높은 관리 감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는 부동산, 영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여행 등의 분야에서의 해외 투자를 엄격히 단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관련 업계의 해외 투자와 M&A가 급감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 M&A 거래액은 657억 달러(약 75조1천27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로 감소했다.

언스트앤영은 올해 전체 중국의 해외 투자가 거래액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45%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