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증권시장에 친환경적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과 증권거래소가 환경·사회책임 감독규정을 강화하고 있고, 상장사들의 그린본드 발행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최근 중국 증시 상장 신청 기업 중 환경·사회책임 요소의 별도 검토를 요청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거래소의 환경·사회책임 심사 강화에 발을 맞추면서 추후 그린본드 발행에 문제가 없도록 미리 회계 검토를 완료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중국 당국은 기업들에 적용되는 환경오염 방지 가이드라인과 규정을 발표하는 등 사회책임 관련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 선전과 홍콩증권거래소도 상장회사에 대한 사회책임 노력 보고서 제출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홍콩증권거래소는 재작년 12월부터 모든 상장사에 사회책임 정책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시켰다.

에반 통 카얀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 담당 임원은 "규정 강화로 사회책임 요건 부합 검토를 요청하는 상장사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린본드 발행 수요 증가도 중국 상장사의 환경·사회책임 요소 검토의 원인이다.

올해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액은 1천억 달러(약 1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규모다.

중국은 그린본드 발행국가 중 선두주자다.

지난해 중국의 그린본드 발행액은 세계 전체 발행액 중 40%에 육박했다. 올해 중국의 그린본드 추정 발행액도 3천억 위안(약 5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카얀 임원은 "국제적인 규준에 부합하는 그린본드가 투자자를 쉽게 모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린본드와 환경·사회책임 요소에 대한 검토 요청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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