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경제에 저성장의 그림자가 다시 비치기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칼럼을 통해 이날 발표된 저조한 산업생산, 소매판매와 공식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중국의 경제 둔화세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중국 당국의 긴축적인 신용정책 강화가 중국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며, 이번에 발표된 저조한 지표가 경제 둔화세의 증거라고 말했다.

14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일 기간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0% 증가)와 전월치(7.6%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7월 소매판매도 시상 예상치인 10.8%를 하회하며 전년 대비 10.4% 증가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도 전월치(11.0% 증가) 보다 0.6%포인트 낮았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7월 공식 PMI는 예상치인 51.6과 전월치인 51.7을 하회하며 51.4를 기록했다.

WSJ은 철강을 제외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성장 둔화세가 나타났다면서, 이는 '저성장의 망령'이 중국으로 귀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WSJ은 중국의 둔화세가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

매체는 당국의 긴축적인 정책 방향 변화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 성장이 크게 줄지 않은 점, 10월에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공산당이 지나친 긴축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의 성장 둔화세가 급속도로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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