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던 중국의 기업공개(IPO) 기업 주식 투자가 매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증권 당국의 규제 강화로 IPO 기업 주식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IPO 기업 투자 평균 수익률이 33% 이상 급감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영 증권사인 국태군안증권에 따르면 IPO 기업 신규 발행 주식 매수에 따른 평균 수익률은 연초대비 3분의 1 이상 떨어졌다.

선전증권거래소가 집계한 신규 상장기업의 성과도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매체는 올해 IPO 신주 발행량이 늘어난 것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벌금 폭탄을 매긴 여파로 한때 최고의 수익률을 보여주던 IPO 투자가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감회는 올해 상반기에만 주식 관련 벌금으로 63억6천만 위안(약 1조745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9% 늘어난 수준이다.

증감회는 IPO 주가 조작에 관련한 16건의 사안도 적발했다.

우칸 산산금융 주식트레이딩 대표는 "IPO 수익률 저하는 당연한 수순이다"라며 "감독 강화와 공급 증가에 따른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높은 수익률은 IPO 기업 주식의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한 것이었다면서, 공급이 많아진 지금 밸류에이션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왕정 징시투자 최고운영책임자도 "IPO주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수요는 변동이 없으나 공급만 늘어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