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당국의 해외 투자 규제로 홍콩 부동산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번 규제로 홍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부동산시장의 가격을 지지해 온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홍콩 부동산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투자은행은 중국 당국의 해외 투자 규제의 가장 큰 영향은 홍콩이 떠안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가 홍콩 부동산 가격에 점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프레드 라우 보콤 인터내셔널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12~18개월 동안 홍콩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이끈 주요 요소는 중국의 투자였다"면서 "(중국의 투자세가) 꺾이면 홍콩 부동산 가격은 최대 20%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앨런 진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 몇 년간 홍콩 부동산 가격을 설정해 온 주체는 중국 본토의 투자자들이었다면서, 당국의 규제는 홍콩 부동산시장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진 애널리스트는 특히 중국과 홍콩 사이에서 종종 일어나던 최고가 부동산 거래가 뜸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니스 마 존스랑라살르(JLL) 리서치 부문 대표도 올해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 감독을 강화한 후 홍콩의 부동산시장이 이미 둔화세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홍콩 업무지구 부동산시장에 대한 중국의 투자 비중은 전년 동기 31%에서 단 7.2%로 줄었다.

한편 지난 21일 중국 국무원은 부동산,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클럽 등에 대한 해외 투자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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