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민생은행의 고위 임원이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민생은행의 최고정보책임관리자인 린 샤오쉬엔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CBRC)의 조사를 받는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2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에 은감회가 린 샤오쉬엔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따르면 린 샤오쉬엔의 혐의는 '심각한 규율 위배'다.

이는 금융당국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시행할 때 주로 쓰는 문구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이번 조사가 민생은행과는 무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린 샤오쉬엔은 올해 1월 민생은행에서의 근무를 시작했고, 약 1주일 전에 은감회로부터 최고정보책임관리자 지위를 승인받았다.

매체는 린 샤오시엔의 해외 출국이 6월 초부터 금지됐었다면서, 린 샤오시엔의 조사가 공적인 업무가 아닌 개인적인 일에서 비롯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린 샤오시엔은 민생은행 근무 전 중국 농업은행의 부행장, 공상은행의 정보 관련 임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한편 민생은행은 린 샤오시엔의 조사에 대해 별다른 처분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민생은행 고위 관계자들은 SCMP에 린 샤오시엔의 직위 해제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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