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박삼구 회장에게 오는 16일까지 상표권 사용에 대해 협조해달라는 뜻을 공식적으로 재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더블스타가 지난주 금호산업이 제안한 상표권 사용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매각과정에서 사용 요율을 매출액의 0.2%로 합의했으나, 금호산업은 상표권 사용을 허가하면서 사용 기간 20년, 사용 요율 0.5%, 해지 불가 등의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라 주주협의회는 금호산업 대표이사인 박삼구 회장 앞으로 기존 조건으로 상표권 사용에 협조할 것을 재차 요구하기로 하고, 이번 주인 오는 16일까지 회신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주주협의회는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각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협상을 통해 상표권 사용문제를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협의회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경영권 박탈에 대한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제시한 상표권 사용조건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각작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박삼구 회장은 현재 금호타이어 경영악화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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