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 정부가 좀비 기업 파산에 따른 비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를 통해 전했다.

중국 정부가 대형 좀비 기업의 파산에 뒤따르는 실직 현상과 경제 성장 둔화를 감수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다.

중국 정부는 비효율적인 국유 좀비 기업을 파산시키지 않고 다른 국유기업과 통폐합을 통해 국유기업의 생명줄을 인위적으로 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얀메이 씨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 연구원은"중국 당국은 강한 국유기업이 라이벌 기업을 흡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장 경제의 구도를 따르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달 초 전력공급 국유기업인 국전그룹과 석탄 채굴 및 발전 국유기업인 신화그룹의 합병 방침이 발표되는 등 중국에서는 에너지, 철강, 중장비 업계를 중심으로 한 초대형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다니엘 마틴 피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비교적 경쟁력을 가진 국유기업이 약한 국유기업을 통합하는 형태로 합병 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