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세에 접어들었으며, 둔화세는 연말까지 가속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는 올해 상반기 6.9%를 기록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3분기에는 6.7%, 4분기에는 6.5%로 떨어질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악사의 에이단 야오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는 올해 2분기 단기 성장 곡선의 최고점을 기록하고, 이후 정점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8월의 수출,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가 중국 경제의 둔화세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8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하며 예상치(6.0%↑)와 전월치(7.2%↑)를 모두 하회했다.

야오 애널리스트는 최근 위안화의 강세가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하락시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상승한 8월 중국 산업생산도 예상치(6.6%↑)와 전월치(6.4%↑)를 모두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폭염과 태풍이, 장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가 산업생산에 타격을 줬다는 것이 야오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의 그림자금융 단속과 디레버리징 정책도 고정자산투자 등을 둔화시키는 요소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으로 기존에 이를 활용해 자금조달을 해 온 지방 정부의 설비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야오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은 계속될 것이며, 장기적인 경기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중국 경제 둔화는 일정 부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라며, 디레버리징, 환경보호, 부동산 규제 등의 정부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경제 둔화를 불러오나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야오 애널리스트는 내년 중국 정부의 과제는 장·단기 정책 목표 균형점 찾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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