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는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 증가를 시사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아이리스 팡 ING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의 하반기 중국 GDP 성장률 전망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저우 인민은행장은 지난 15일 열린 주요 30개국(G30) 세미나에서 올해 중국의 하반기 GDP 성장률이 7%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팡 이코노미스트는 저우 행장의 GDP 성장률 7% 발언은 지방 정부들이 성장률을 맞추기 위해 부채를 늘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하반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7%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면, 이는 설비투자 분야의 성장에 따른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하반기에 7% GDP 성장률을 기록하기 위해선 설비투자 분야의 높은 성장세가 필수적인데, 설비투자 분야는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중국 지방 정부는 설비투자 예산을 활용해 부채를 쌓는 행태를 빈번하게 보인 바 있다.

팡 이코노미스트는 설비투자 분야의 성장은 중국 경제의 리스크를 높일 수 있는 요소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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