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향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중국 신용에 우려를 표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부 전문가들이 중국의 경제 성장을 신용에 과도하게 의존한 '신용 중독 성장'이라고 지적했다며 17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국의 GDP 성장률은 목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6.9%를 기록하면서 연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인 '6.5% 정도'는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하반기 중국의 GDP 성장률이 7%에 달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GDP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SCMP는 지나친 신용에 의존한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디레버리징에 대한 중국의 노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S&P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당시 S&P는 "중국의 신용 규모가 장기간에 걸쳐 확대됨에 따라 경제·금융 위험이 커졌다"며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리 S&P 애널리스트는 "디레버리징은 어려운 작업이다"라며 "경제 경착륙이나 금융 위기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부채에 대한 국가의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리우 쉬에즈 교통은행 애널리스트도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중국이 장기 부동산 시장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리스 팡 ING 수석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도 하반기 GDP 성장률이 7%에 달한다면 이는 중국의 신용 증가를 의미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