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PEㆍH&Q코리아ㆍ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김용갑 기자 = CJ푸드빌로부터 독립하는 토종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가 2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3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대 2천억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주요 사모펀드(PEF)와 협의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3곳이 투썸플레이스 지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CJ 측이 매각할 지분은 최대 35% 수준이다. 거래액은 2천억원 정도다.

매각 구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를 내년 2월 분할할 예정인데, 신설회사의 자본과 부채 등 재무구조를 확정하지 못했다.

투썸플레이스에 부채를 더 떠넘긴다면 투썸플레이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발행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투썸플레이스는 투자받은 돈으로 재무구조도 개선하는 가운데 시장 확대를 위한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설회사의 재무구조를 우량하게 한다면 CJ푸드빌이 보유한 구주 매각의 규모가 커진다. 이 경우 모회사인 CJ푸드빌에 들어오는 자금이 늘어난다.

CJ푸드빌은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분할 기일에 맞춰서 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PEF는 국내 커피시장의 성장 여력이 아직도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커피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단순히 커피가 아닌 디저트 전문점으로서 객(客) 단가가 1만원에 가깝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다른 경쟁사의 약 6천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디저트에 특화한 포트폴리오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약 2천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1위 사업자인 스타벅스(1조28억원)에 이어 2위다.

투썸플레이스는 사실상 이디야(1천535억원)와 커피빈(1천460억원) 등과 치열한 2위권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투썸플레이스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매장 수를 크게 늘린다면 스타벅스와 경쟁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투썸플레이스는 한국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적으로 어려운 CJ푸드빌에 유동성이 들어온다는 점도 이번 투자유치의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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