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유사한 형태의 자유무역항 조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상하이(上海) 자유무역항 설립은 시범 지역의 테스트를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잉융(應勇) 상하이시장은 23일 열린 연례 상하이 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잉 시장은 우선 일부 시범 지역을 위주로 상하이 자유무역항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잉 시장은 시범 지역의 정확한 규모나 위치, 시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잉 시장에 따르면 자유무역항 시범 지역은 홍콩과 유사한 형태로, 국제적인 규준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서는 자본과 상품에 대한 국경 간 거래가 자유롭게 이뤄진다.

잉 시장은 "양산심수항(洋山深水港)과 푸둥국제공항을 바탕으로, 자유무역항의 잠재력을 시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지방정부 정책 입안 자문이기도 한 첸 보 화중과학기술대학 교수는 잉 시장의 발언은 자유무역항에 대한 상하이시의 의지를 드러낸다고 평했다.

첸 교수는 "일부 지역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후, 정책이 도시의 다른 지역에 도입돼 혁신을 심화할 수 있다"면서 "(자유무역항 개발은) 점진적인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CMP는 두 명의 지방 관료를 인용, 상하이 자유무역항이 개발될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사업 행위를 지시하는 관행이 완전히 없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상하이 자유무역항 설립은 지난 10월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가 상하이 자유무역지구를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자유무역항은 현재의 자유무역지구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개방 수준을 가진 지역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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