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무역 리스크 관리 가능

평창동계올림픽, 韓 신용등급에 단기적 영향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향후 1~2년 안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크게 변하는 일은 없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가 말했다.

킴엥 탄 S&P 글로벌 신용평가 아태지역 국가 팀장은 24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 회복기, 한국을 둘러싼 기회와 위험' 공동 세미나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탄 상무는 우선 올해 아태지역의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변수가 많이 없고, 글로벌 경제 전망에 전반적인 악재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탄 상무는 중국 등의 신용평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이미 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S&P는 지난해 9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어 S&P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미국의 무역 정책 등 대외적인 리스크도 '관리 가능하다'(manageable)고 말했다.

폴 그룬월드 S&P 글로벌 신용평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금리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성장세 확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의 리스크는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룬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전 정권에 비해 덜 우호적이나, 결국엔 이성적인 판단이 우위에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을 둘러싼 리스크에 대해서는 "북한 리스크는 '테일 리스크'(tail risk)"라면서 "(북한 리스크가) 한국의 경제전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탄 상무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 단기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에 실질적인(material)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탄 상무는 상당히 긴 기간 동안 한반도에서 추가 화해 모드가 조성되면, 지정학적인 리스크 요인이 완화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탄 상무는 향후 1년 안에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룬월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제시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3.2%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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