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프랑스의 대형할인점 체인 까르푸(Carrefour) 중국 지부인 까르푸차이나가 중국 IT 공룡 텐센트의 투자를 받는다.

24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까르푸차이나는 텐센트로부터 기술적인 지원을 받고, 오프라인 소매업체 영휘마트의 영업 전략을 전수 받는다.

영휘마트는 중국 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식품 소매 업체 중 한 곳이다.

차이나데일리는 까르푸차이나가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텐센트의 디지털·기술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소매 판매에 뛰어든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는 모바일 결제, 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투자에 관련된 정확한 투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투자가 이뤄진 후에도 까르푸가 까르푸차이나의 최대 주주 자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거에 알리바바로부터의 투자 보도를 부인한 까르푸차이나는 이번 투자에서는 텐센트의 투자를 받아들이며 태세를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까르푸차이나가 이미 중국 대형할인점 체인 선아트리테일(중문명 가오신소매)에 투자하고 있는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꺼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까르푸차이나가 식품 위주 소매 업체인 영휘마트와 직접적인 경쟁 업체가 아닌 것도 이번 투자 결정에 한몫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컨설팅업체 칸타월드패널 대표 제이슨 유는 "까르푸차이나는 알리바바-선아트리테일 연합을 라이벌로 간주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텐센트의 경우, 오프라인 소매 판매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텐센트의 의지가 드러난다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12월 영휘마트의 지분 5%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형 IT 기업들은 오프라인 소매판매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선아트리테일의 지분을 3조 원대에 인수한 알리바바 외에도, 지난 2016년에는 JD닷컴이 월마트에 투자한 바 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