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한국콜마가 CJ그룹의 제약사 CJ헬스케어를 1조3천100억원에 인수한다.

한국콜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 인수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이날 단독 송고한 '한국콜마, CJ헬스케어 품는다…오늘 본계약 체결' 기사 참고)

인수가격은 1조3천100억원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과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제약과 화장품, 건강기능식품부문의 '융합기술'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국콜마는 설명했다.

CJ헬스케어 인수로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출은 2천억원대에서 7천억원대로 커진다. 한국콜마는 향후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한국콜마는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에서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국내 최다 복제약(제네릭)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J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수액, 개량신약, 헬스앤뷰티(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국콜마의 판단이다.

한국콜마는 주력인 화장품 ODM 사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마톨로지(Dermatology) 영역 등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한국콜마와 CJ헬스케어는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를 대상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도 하지 않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CJ헬스케어 인수로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로 화장품과 제약, 건강식품 등 세 영역을 균형 있게 갖추게 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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