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서류접수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군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 출신 후보와 시장 출신에 이어 지방은행 출신 후보군도 거론되면서 막판 눈치 보기가 치열한 모습이다.

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기금이사 추천위원회는 이날 CIO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 시장 출신 후보군 나올 가능성 커…구재상·한동주 등

국민연금 및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기존에 거론돼왔던 구재상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대표와 한동주 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존김 뉴욕라이프 사장 등은 서류접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전에 같이 거론돼왔던 김희석 NH농협생명 부사장, 강신우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 등은 본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장 출신으로 거론된 한 후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직에 지원한 것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현직인 조인식 국민연금 CIO 직무대리는 현직에 따른 부담으로 지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임기만료된 연금 출신설도 '솔솔'…지방은행 출신설도

이 가운데 국민연금 내부에서는 임기가 만료된 연금 출신의 후보군과 지방은행 출신 임원 후보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국민연금 출신의 후보군은 한동주 전 대표가 있다. 한 전 대표는 2005년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리서치팀장을, 200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국민연금 본사와 기금운용본부 모두 전주로 이전한 만큼 호남권 지방은행 출신도 지원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가 아니라는 점과 운용규모가 현격히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은행 현직 임원으로 CIO후보에 오른 관계자는 "일주일 전 지인으로부터 CIO 자리에 지원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후 계속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며 "하지만, 현업에 집중할 예정으로 지원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방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자산운용이 전문분야가 아니므로 설령 지원했더라도 그 후보가 될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