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치 하향이 양질의 경제 성장을 중시하는 중국 정부의 뜻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CICC는 최근 보고서에 재정적자 목표치 하향은 '빠른 경제 성장'에서 '양질의 경제 성장'으로 변화한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CICC는 재정적자 목표치 하향이 거시 경제의 레버리지 비중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중국의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의 2.6%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3%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중국은 올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광의통화(M2) 증가율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CICC는 중국의 구조 개혁이 감세와 행정 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급 측면 개혁 등 중국 지도부가 강조하는 구조 개혁을 통해 중국 정부가 행정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정부의 지출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최대 8천억 위안의 감세 정책을 펼치고, 3천억 위안 규모의 비관세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총 1조1천억 위안에 달하는 비용 절감이다.

CICC는 "(구조 개혁으로) 중국 정부가 재정적자 비중을 상향하지 않고도 감세·비용 절하를 할 수 있게 된다"라면서 "이를 통해 시장이 활성화되고 경제 발전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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