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지도부가 빠른 경제 성장보다 양질의 성장을 중시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재확인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양웨이민(楊偉民)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은 8일(현지시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양 부주임은 성장률 둔화는 급속하게 성장한 국가들이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소폭 상승이나 둔화에 지나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 리스크 해소, 지방정부 부채 축소, 공급 측면 혁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양 부주임의 설명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를 '약 6.5%'로 설정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6.9%였다.

정협 위원인 치엔잉이 칭화대학 경제경영학장은 "(GDP 성장률 목표치는) 빠른 경제 성장에서 양질의 경제 성장을 더 중요시하는 중국의 정책 변화를 드러내는 중요한 신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협 위원인 샤오롄(胡曉煉) 수출입은행 회장은 중국 정부가 대형 금융회사들의 지나친 대출 등을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관련 기관들이 효과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라면서 "단일화된 규제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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