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유니콘'들을 겨냥한 기업공개(IPO) 개혁에 박차를 가하자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콘' 기업은 시장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최근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증권 당국도 유니콘 기업에 대한 상장 가속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매체 증권시보를 인용, 중신증권과 안신증권과 같은 투자은행들은 이미 자금조달을 희망하는 유망 유니콘 기업들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유니콘 기업의 상장 주관 업무 선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와 업계 종사자들도 대다수 유니콘 기업들이 IPO 개혁을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드롱 천해개원기금 연구원도 여태껏 중국의 유니콘 기업들이 수익성 요건에 막혀 본토 상장을 할 수 없었다면서 상장 요건 완화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신기술 (스타트업) 기업들은 초기 단계에서 비용을 많이 쓴다"라면서 "이와 같은 재무 구조 때문에 본토 A주 상장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주 상장에 걸리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었다"라면서 "신경제 분야의 기업은 이 기간에 개발 시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생명공학 스타트업 아스클레티스 창립자 우진지는 중국증권보에 만약 중국 본토 A주 상장이 가능하다면 이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우는 "미국 상장 요건은 다 충족했으나 현재 미국증시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 없다"라면서 "중국 본토 증시의 미래에 대한 회사의 시각이 더 긍정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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