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부채 감축·디레버리징 정책 탓

美中 무역긴장은 성장률에 제한적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를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하반기에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고강도의 부채 감축과 디레버리징 정책을 펼치고 있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률 호조는 이어지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1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토미 시에 OCBC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부채 감소 정책은 금리 상승을 이끌 수 있고, 이는 하반기 성장세를 압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에는 상황이 괜찮아 보이나, 향후에는 더 많은 역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앙 에번스-프리차드 캐피털 이코노믹스(CE)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1분기 GDP 성장률과 3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중국의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번스-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긴축 정책과 신용 둔화가 전체적인 성장세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경제가 공식 지표가 나타내는 것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이 1분기 성장률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해석했다.

베티 왕 ANZ 애널리스트는 1분기 GDP 성장률에 순수출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긴장이 GDP 성장률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6.8%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인 6.7% 증가를 상회한 수준이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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