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조치 연내 실행 약속

美재무 므누신 방중 고려 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하며, 중국 경제의 문제로 지적돼 온 부채도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해 중국 정부가 부채 등 리스크 요소를 억제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중국의 비금융 레버리지 비중은 소폭 증가했으나, 기업 레버리지 비중은 다소 줄었고, 금융업계 레버리지 비중은 억제됐다"고 말했다.

IMF는 부채 증가에 기반한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위험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경향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또, 이 행장은 중국이 발표한 시장 개방·개혁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발표한 6대 개방 조치를 향후 몇 개월 내, 혹은 올해 안에 시행하겠다고 이 행장은 전했다.

이 행장은 지난해 국무부 산하로 설립된 금융안정발전위원회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금융 감독 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WB 춘계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협상을 위해 직접 중국을 찾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측은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중국 상무부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 측이 베이징에 와서 무역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싶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은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IMF·WB 춘계회의에서 이강 인민은행장 등 중국 경제관료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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