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중앙 정부 국유기업들이 신사업 분야에서의 인수·합병(M&A)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국유기업들은 환경보호, 기술 공유 플랫폼 등 핵심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크다.

동덩신 우한과기대학 교수는 "많은 중앙 정부 국유기업은 원유, 철강, 자동차 등의 중공업 분야에 있다"면서 "이 국유기업들은 매우 크고, '대마불사(too big to fail)' 격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동 교수는 중앙 정부 국유기업이 거대화된 만큼, 이 기업들이 혁신적인 업계에 투자를 늘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경쟁력을 잃은 국유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시키고, 실적을 내지 못하는 '좀비' 국유기업들의 도산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중국 정부는 중앙 국유기업을 110개에서 97개로 줄였다.

올해 1분기 중앙 정부 국유기업의 수익도 3천770억 위안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20.9% 증가했다.

3월 말을 기준으로 정부 국유기업의 평균 자산대비 부채 비중도 올해 초보다 0.4%포인트 하락한 65.9%를 나타냈다.

중국은 2020년까지 국유기업의 자산대비 부채 비중을 2%포인트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유기업들이 부채 증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신규 영역에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펑리궈 중국기업연합회의 연구원은 "(국유기업의) 본업이 아닌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일부 기업에만 일어나고, 추세로 번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펑 연구원은 "디레버리징 정책에 일부 효과가 있었지만, 중앙 정부 국유기업의 자산대비 부채 비중은 아직 높은 상황이며 신사업 투자는 (부채) 비중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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