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까지 美, 유럽 등지에서 로드쇼 진행할 듯

기업가치 최소 700억 달러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세계 4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올해 7월 초에서 중순까지 IPO(기업공개)를 완료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샤오미의 상장 일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샤오미는 6월 말까지 미국과 유럽 등지를 방문해 로드쇼를 진행한다.

샤오미는 이 과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최소 700억 달러(약 75조4천억 원) 이상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관계자들은 2020년까지 샤오미의 연간 수익 성장률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 투자은행가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약 7년 만에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장기적 발전 가능성과 현금흐름, 순익 성장세를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의 예상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부 중국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미의 기업가치가 630억 달러에서 680억 달러 범위 안에 머무를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샤오미의 IPO 공모에는 크레디트 스위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 삭스 등이 주관사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CMP는 홍콩거래소가 상장 요건을 완화한 후 첫 번째로 IPO 신청서를 접수한 샤오미의 일정이 일부 지연됐다고도 덧붙였다.

샤오미가 IPO 일정을 중국 증권 당국의 중국예탁증서(CDR) 일정에 맞춰 조율했기 때문이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증권 당국은 알리바바, 샤오미 등이 7월까지 CDR을 발행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번 IPO를 통해 1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14 알리바바의 뉴욕 상장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IPO일 것으로 보인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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