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잠시 소강 국면을 나타내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북미회담의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보류'(on hold)된 상태라며 9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제이크 파커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중국 업무 부대표는 "북한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고려하는 많은 요소 중 하나"라면서 "북미회담의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중국 이슈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고 SCMP에 전했다.

이어 파커 부대표는 북미회담이 끝난 후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대상 목록 발표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라면 미국은 오는 15일까지 25%의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의 세부 품목을 발표한다.

만약 미국이 당초 예고한 대로 관세부과 목록을 발표하면, 이는 미국이 대중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무역전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3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700억 달러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를 수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 방안을 철회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미국 측이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하면 중국의 보복이 이뤄지고, 협상의 여지도 줄어든다는 의미다.

파커 부대표는 "금요일(15일) 전까지 어떤 형태로의 발표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협상은 '논외 대상'(off the table)이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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