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나 이번 통화정책 회의가 생각만큼 잠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CNBC는 연준 내부에서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언제 종착 지점에 도달할 것인지를 두고 격론(hot debate)이 있을 수 있다고 3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매체는 해당 이슈가 이번 연준 회의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8월 말 의사록에서 내용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많은 페드워처들은 연준이 1일 회의에서 공식적인 변화를 주진 않겠지만 물밑에서는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랜트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완화(accommodation)와 긴축(tightening) 정책을 가르는 티핑 포인트에 대한 완전한 컨센서스가 (연준 내부에) 조성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를 포함해 많은 멤버들이 올해 네 차례 금리를 올리고 나면 중립 영역으로 진입한다(moving into neutral territory)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완화와 관련한 문구를 빼는 대신 '현재로선(for now)'이라는 단어를 추가함으로써 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에 다가서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크 카바나 단기 금리 전략 헤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추가 인상하기 전에는 문구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회의 때 대차대조표에 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바나 헤드는 제롬 파월 의장이 최근 의회 증언에서 대차대조표에 대해 언급했다며 관련 논의가 이번 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이슈는 이달 22일 공개되는 의사록에 언급돼 있을 것이며, 23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초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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