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분석가들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서에 '현재로선(for now)'이라는 단어가 등장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현재로선'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7일 의회증언에서 한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고용시장이 강하고, 물가가 목표에 근접했으며, 경제전망 리스크가 균형 잡혔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최선의 방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인트72에셋매니지먼트의 딘 마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현재로선'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시간에 따라 그 계획이 변할 수 있음을 말하기 위해서였다면서 이번 성명서에 포함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연준 스태프로 근무한 바 있는 빌 잉글리시 예일대 교수는 이후 연준 정책 방향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로선'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시큐리티스의 피터 후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단어를 넣는다고 해도 시장이 크게 놀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로선'이라는 단어가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더 빠르게 혹은 더 느리게 해야 한다는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포워드가이던스 바꾸는 것은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는 기자회견이 예정되어있지 않아 파월 의장이 직접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한 변화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기자회견이 없이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한) 변화를 언급하는 건 더 큰 불확실성과 복잡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보다는 9월에, 9월보다는 12월에 포워드가이던스를 변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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