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3일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증시는 터키발 금융 불안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4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8.09포인트(1.36%) 하락한 2,757.22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94포인트(0.99%) 내린 1,501.02에 거래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504.54포인트(1.78%) 하락한 27,862.08, H지수는 전장대비 220.95포인트(2.02%) 내린 10,722.13을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터키발 금융 불안과 무역갈등 리스크에 연동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각각 50%와 20%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장 터키 리라화는 장중 22% 넘게 폭락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터키까지 휘말리면서 무역갈등 리스크는 일파만파로 번지는 모습이다.

게다가 터키의 금융 불안이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로 확산하면서 대표적인 신흥국 시작인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도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부동산, 금융, 소비재 업종 등 대형주가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

상하이증시 시총 상위 종목인 공상은행, 농업은행, 귀주모태주, 중국평안보험그룹 모두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홍콩증시에서도 중국 대형 금융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홍콩증시 상장 중국건설은행은 1.57% 내렸고, AIA그룹은 1.73% 하락했다.

항셍지수 시총 1위 종목인 텐센트홀딩스는 2% 가까이 낙폭을 확대했다.

루이스 웡 필립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디렉터는 "터키 리라화의 약세가 홍콩달러와 중국 위안화,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국유기업에 대한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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