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소식에도 하락 마감했다.

1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8.07포인트(0.66%) 하락한 2,705.19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4.71포인트(0.99%) 내린 1,467.12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상하이증시는 4거래일 연속, 선전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양 지수는 전장의 위안화 약세에 각각 전장대비 1.17%, 1.2% 낮은 수준에서 출발한 후, 개장 직후 2% 안팎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전 장중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는 잠깐 상승 반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이달 말 방미해 미·중 경제와 무역에 관련된 문제를 협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형 통신주와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며 중국증시를 일부 지지했다.

차이나유니콤은 5.63% 올랐고, 초상증권은 3% 가까이 올랐다.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 증권 당국의 외국인 증권계좌 개설 허용 등의 소식이 이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중국증시의 오후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부동산, 에너지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20거래일 만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재개해 4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했고, 이와는 별도로 1천200억 위안 규모의 국고현금정기예금을 운영했다.

상하이 소재 KGI증권의 첸 하오 전략가는 "(중국) 시장은 올해 호재와 악재가 뒤엉키면서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과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 전망에 대한 컨센서스가 없는 상태"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이날 홍콩증시도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23.53포인트(0.82%) 하락한 27,100.06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55.46포인트(0.53%) 하락한 10,479.68에 마감했다.

홍콩증시는 홍콩달러의 약세와 텐센트의 실적 부진으로 하락했다.

이날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홍콩달러 약세 방어를 위해 이틀 연속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했다.

홍콩증시 시총 1위 종목인 텐센트 홀딩스는 이날 전장대비 3.04%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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