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상반기 CJ그룹의 영업현금흐름이 반 토막이 됐다. 영업현금흐름 산출과정에서 CJ헬스케어 처분이익이 조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 상반기 CJ그룹의 지주사인 CJ가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현금은 5천609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납부를 반영한 영업현금흐름은 3천79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7천745억원)보다 51.1% 감소했다. 국내 신용평가업계는 CJ 연결실적을 CJ그룹 실적으로 본다.

사실 CJ그룹 순이익은 증가했다. 연결기준 상반기 CJ 순이익은 1조446억원으로 전년 동기(6천750억원) 대비 54.8% 증가했다.

하지만 발생주의 회계로 산출한 순이익은 실제 현금이 아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조정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 CJ헬스케어 처분이익이 투자활동이라 영업현금흐름 산출과정에서 조정됐다. 그 영향으로 CJ그룹 영업현금흐름이 감소했다.

앞서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종속기업인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한국콜마에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1조3천100억원이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상반기 종속기업처분이익을 9천957억원으로 계상했다. 올 1분기 기준 CJ헬스케어 장부가액이 2천475억원인데, 처분금액에서 장부가액 등을 뺀 금액이 처분이익으로 잡혔다. 종속기업처분이익은 영업이익 아랫단에서 계상된다.

상반기 CJ그룹 종속기업처분이익은 9천948억원이다. 연결재무제표 작성과정에서 종속기업처분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이익은 투자활동의 결과물이다. 영업활동과 무관하다. 이 때문에 영업현금흐름을 산출할 때 빼야 한다.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한 점도 CJ그룹 현금창출력 감소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CJ그룹 순운전자본은 3조4천54억원이다. 지난해 말(3조2천498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매출채권이 감소했으나, 재고자산이 증가하고 매입채무가 감소한 결과다.

여기에 선급금이 작년 말 3천780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5천575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지급금은 1조3천391억원에서 1조427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현금유출 요인으로 작용했다.





yg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