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0일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16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52포인트(0.17%) 상승한 2,735.37을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97포인트(0.14%) 오른 1,425.19에 거래됐다.

본토 상하이증시는 2,700선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선전증시는 약보합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홍콩 증시는 본토증시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장중 한때 각각 전장대비 0.8%, 1.13%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과 중국은 내주 월요일인 24일부터 각각 2천억 달러와 600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해당하는 관세를 맞교환하게 되지만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증시부양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증권 당국은 복수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달 7일 뮤추얼펀드와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전문적인 신중함과 시장 상황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결여된' 발언을 하는 것을 지양하라는 내용의 통지를 보냈다.

사실상 증시 폭락을 이끌 수 있는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 거래일 리커창 중국 총리도 톈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 포럼에서 투자 심리를 소폭 안정시켰다.

리 총리는 중국이 수출 확대를 위한 경쟁적인 통화절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일축하고, 중국은 다자무역주의를 수호하며 합리적이고 충분한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신흥산업, 통신, 소재 관련 업종이 올랐다.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일부 소재주가 크게 상승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통해 300억 위안을 순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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