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이 미중 무역전쟁이 관세 이외의 분야로도 확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2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베르투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무역 관련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솔직히 말해서 (무역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탄약'(ammunition)이 많고 이는 관세와 무역 이외의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무역전쟁이 매우 우려된다면서, WTO가 이와 관련된 중재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제베도 사무총장은 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내주 월요일인 24일부로 상대 국가의 수입품 각각 2천억 달러, 600억 달러 어치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수입하는 미국산 제품의 규모가 중국의 대미수출보다 작아 동등한 규모의 관세부과는 어려운 상황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선임 관료를 인용하며 미국이 중국의 비관세 장벽 실행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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