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이 교역국들의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와중에도 중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61포인트(0.06%) 하락한 2,729.24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20포인트(0.22%) 내린 1,420.02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중국이 이르면 10월 대다수 교역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에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을 낮출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전 거래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언급한 '관세 인하' 메시지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이 최혜 통상국에 부과하는 평균 관세율은 9.8%다. 최혜국대우 원칙에 따르면 특별한 면제 합의가 없는 경우 중국은 모든 국가를 동등한 조건(관세율)에 따라 대우해야 한다.

만약 관세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중국 역내 내수를 촉진하고 무역분쟁의 일부 완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관세율을 인하한다면 이는 중국 시장을 개방하겠다는 상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오전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오후 들어 등락을 반복했다.

업종별로는 소재, 농산물, 금융주가 올랐다.

중국 당국이 상업은행이 자산관리상품(WMP) 자산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완화했다는 소식이 은행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증시서 공상은행은 1% 가까이 올랐고 흥업은행도 0.8% 올랐다.

농업은행, 중국은행, 초상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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