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스파이칩' 보도의 여파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증시는 5일 전장대비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1.30포인트(0.19%) 하락한 26,572.57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17.32포인트(0.16%) 하락한 10,530.32에 마감했다.

양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한 후 오전 장중 1% 가까이 낙폭을 키웠다.

그러나 오후 장 들어서는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전일 뉴욕장에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운영하는 서버에 정보 탈취를 위한 마이크로 칩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해당 칩이 미국 기업의 기술 정보나 무역 비밀을 탈취하기 위해 사용됐으며, 미국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일급비밀이라고 덧붙였다.

애플과 아마존, 중국 정부는 해당 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서 레노보 주가는 장중 전장대비 22.8% 낮은 수준까지 폭락했다.

이 종목은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소폭 회복해 전장대비 15.6% 하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세계 4위 통신장비업체인 중흥통신(ZTE)의 주가는 장중 14% 폭락했다가, 10.7%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신다인터내셔널 헤이만 치우 리서치 디렉터는 "특히 국가 안보에 관련된 이 같은 뉴스는 지난 몇 년간 있었다"면서 "이날 시장 심리가 레노보를 비롯한 홍콩증시 기술주 매도세를 불러일으켰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셍지수는 이번 주 개장했던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편, 다음 주인 8일부터는 중국 본토증시도 국경절 연휴를 마무리하고 정상 개장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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