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이동걸 회장은 22일 중구 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DB생명은 애초 우리가 인수하지 않았어야 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다 그런 것"이라며 "지난 4~5년 이전 정부에서 산업은행의 의사와 관계없이 인수한 것"이라고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경영난에 빠진 금호그룹을 지원하고자 펀드를 조성한 이후 6천500억원에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사들인 바 있다.

그는 "KDB생명은 인수과정도 불투명하고 이유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수했다"며 "인수하기 직전의 3개년 동안 누적적자가 7천500억원에 달했던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 성공사례로 거론된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와 비교에 대해서도 "오렌지라이프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직전 3개년 동안 6천500억원의 이익이 났던 회사"라며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 자금회수(엑시트) 방안에 대해서는 "다운사이징해서 생존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매각할 때는 산업 정책적 고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 3사 가운데 누가 먼저 경쟁력을 회복할지는 속단할 수 없지만, 제 입장에서는 대우조선이 가장 먼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른 시일에 민간에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건설은 올해 초까지 원매자를 찾아 매각을 진행하다가 사고로 실패했다"면서 "당분간 대우건설을 인수할 기업도 없다고 본다. 기회가 나오면 언제든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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