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2일 중국증시는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04.41포인트(4.09%) 상승한 2,654.88에 거래를 마쳤다.

일간 상승 폭은 지난 2016년 3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대였다.

이 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4.9% 높은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주 4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상하이증시는 지난 2거래일간 약 7%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종합지수는 더 가파른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1.92포인트(4.9%) 상승한 1,325.73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5.73% 높은 수준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에 급등했다.

주말 간 정부가 개인 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영 기업 발전 지지 의사를 표명한 점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권 당국, 본토 거래소 등 기관과 핵심 경제 관료들이 총출동해 증시 부양 발언을 내놓은 점도 증시에 힘을 실었다.

중국 최상위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안정발전위원회(금안위·FDSC)도 주말 회의를 열어 증시안정 등을 논의했다.

경기둔화 방어를 위한 중국의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신흥산업, 통신, 금융주 등이 올랐다.

특히 중형 증권주들이 10% 이상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중국인수보험이 7%, 중국평안보험그룹이 3% 넘게 급등했다.

이날 홍콩 증시도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91.75포인트(2.32%) 상승한 26,153.15에, H지수는 전장대비 268.49포인트(2.63%) 오른 10,490.67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도 이날 9개월래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텐센트 홀딩스는 3.26%, 홍콩 상장 ZTE는 8.65% 올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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