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당국과 지방 정부들이 잇달아 민영 기업의 자금수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민은행과 중국 정부 경제 부서로부터의 지원책도 발표될 예정이고, 지방 정부들의 지원책도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경제정책 총괄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는 회사채 발행에 관련된 지원 지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차이나데일리가 인용한 관료들에 따르면 발개위는 신용도가 우수하고, 구조적인 개혁에 앞장서는 민영 기업에 한해 회사채 발행을 지원해 해당 기업들의 단기 자금조달 어려움을 완화해 줄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발개위는 이미 올해 초부터 회사채 발행을 독려하기 위해 유관 기업을 방문하고 관련 문서를 고안 중이다.

발개위가 지원할 '우수한 신용도'의 회사채의 성격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세부 안이 곧 발표될 예정이다.

발개위의 회사채 발행 지원 소식은 중국 인민은행, 은보감회과 지방 정부들이 민영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을 연이어 약속하는 가운데 나왔다.

첸 지닝 베이징 시장은 지방 당국이 총 350억 위안(약 5조7천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상장 기업들의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중국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상장사들의 대출 담보주식의 가치가 하락해 대규모 마진콜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었다.

베이징 시의 조치는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고 민영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상하이시의 은행·보험 당국도 최근 지역 대출업체들에 대출 정책을 최적화하고 국유 기업과 민영 기업 간의 차별적 조치를 철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성의 시 정부도 자금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한해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상해증권보의 보도에 따르면 산둥 시정부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구제할 100억 위안(약 1조6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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