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기고에서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의식하기 시작했음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준의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파푸아뉴기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미중 갈등에 사상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실패했다.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한 인물로 결론 내렸다는 보도도 파문을 일으켰다.

도시마 대표는 "사우디 머니가 '더티 머니'로 인식될 리스크가 있다"며 사우디가 출자한 우버, 엔비디아 등 기업들, 소프트

뱅크가 주도한 10조엔 펀드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쉬어할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2월이나 내년 3월 중 한 차례 금리를 올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각이다.

도시마 대표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지난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방면적인 발언을 했으나 시장은 특히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을 재료로 삼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에 가까우며, 추가 금리 인상은 경제지표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마 대표는 옐런 전 의장 시절에는 '연준을 거스르지 말라'는 말이 많았지만, 파월 연준 출범 후에는 '연준을 의심하라'는 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