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이12년 이상 화웨이를 주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와 화웨이의 관계회사 두 곳,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기소한미국 법무부의 기소장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소 2007년부터 화웨이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2년 전인 2007년 7월 미국 뉴욕에서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립자를 조사한 바 있다.

일부 부분이 삭제된 25페이지 분량의 미국의 화웨이 기소장에는 "개인-1"(individual 1), "화웨이의 창립자"(founder of Huawei)라는 인물의 증언이 등장한다.

"개인-1"과 "화웨이의 창립자"는 2007년 7월 FBI에 화웨이가 미국 대이란 제재를 준수하고 있으며 미국 수출법을 위반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FBI에 말했다. 미국 사법 당국은 이를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속이려 한 거짓 증언으로 기소장에 포함에 제출했다.

"개인-1"은 당시 FBI 요원들에게 화웨이는 이란의 기업과 직접 거래한 적이 없으며, 아마도 이집트로 추정되는 제3국의 기업이 화웨이로부터 구매한 부품을 이란에 다시 재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SCMP는 이와 같은 창립자의 거짓 진술에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미국 당국은 2014년 뉴욕 JFK공항에서 멍완저우 부회장의 전자기기를 압수, 이 전자기기에서 화웨이와 스카이콤의 관계에 대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 검찰은 2019년 1월 28일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13개 혐의를 적용, 화웨이, 홍콩의 화웨이 위장회사로 알려진 '스카이콤 테크'(Skycom Tech) 및 미국 현지의 '화웨이 디바이스 USA'를 비롯한 2개 관계회사,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전격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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