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상공인들 스스로가 미숙한 부분은 없는지 주위를 돌아보고, 성숙한 기업문화와 규범을 세우고 솔선해 지키는 자정 노력으로 국민에게서 다시금 박수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20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인사말을 통해 "기업들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록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 홍일표 국회 산자위 위원장 등 국내외 상공인 및 근로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역동성은 경제의 외연을 늘리고, 삶의 터전을 꾸리고, 나라의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사회 곳곳에 자리한 기득권을 걷어 내고 파격적인 규제 개혁이 이뤄져서 우리가 처음 산업화하고 개발에 불을 지필 때 같은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상공인들은 대단히 숨 가쁘게 달려왔고 서구에서는 300년 걸려 이룬 산업화를 불과 반세기 만에 이뤄냈다"며 "오늘은 다가올 날들에 대한 조급한 마음은 뒤로하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서로 격려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우리 경제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 앞에 서 있다"며 "정부는 올 1월 도입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 출시의 걸림돌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는 양자간·다자간 무역협상 강화를 통해 수출길을 넓히고 수출 물품과 시장의 다변화로 수출 활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우리 경제가 뚫고 나가야 하는 도전과 변화의 바람이 녹록지 않다"며 "상공인이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제46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53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이 수여됐다.

진영환 삼익THK 회장과 송재열 금창 대표이사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진 회장은 로봇, 공작기계, 반도체 제조라인 등 각종 산업장비의 국산화를 성공시킨 공로가, 송 대표이사는 지난 27년간 자동차부품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다수의 지적재산권 보유 출원과 등록 등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공로가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이사와 이진희 아드반테스트코리아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또 동탑산업훈장은 유성 포스코 부사장과 정회 전북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에게 돌아갔고, 철탑산업훈장은 황만용 신흥에스이씨 대표이사와 손영기 지에스이앤알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석탑산업훈장은 안재효 진양금속 대표이사와 경경환 제트에프삭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아울러 김영필 세아상역 과테말라 법인장, 노갑용 대웅제약 부사장, 설차동 세원화성 대표이사, 민경천 윈체 대표이사, 고중환 금성침대 대표이사, 임해수 한솔섬유 이사 등 6명은 산업포장을 받았다.

채희철 디에이치라이팅 대표이사 등 15명이 대통령 표창을, 이석순 대공 대표이사 등 15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도 144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63명이 대한상의회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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