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정책 당국자가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특정 양적 요건을 완화하는 등 금융개방을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왕자오싱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은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CDF)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왕 부주석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은행과 보험사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이 완화되거나 폐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해외 금융기관에 대해 중국이 그간 적용해왔던 '양적' 요건 중 일부가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주석이 언급한 '양적' 요건은 그간 중국 당국이 해외 금융기관에 요구해왔던 자금 규모와 기관의 영업기록 등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왕 부주석은 "우리는 이 같은 제한을 철폐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고 중국개발포럼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왕 부주석은 중국개발포럼에서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2.0 버전'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이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의 두 번째 단계를 의미하며 이는 과거의 개방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도입되고 더 시장 친화적인 조치를 더 포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해 은보감회는 15여개의 시장 개방책을 발표했다.

이는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 지분 보유 제한을 완화하고, 외자 은행이 국채 발행 언더라이팅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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