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9일 아시아 외환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중국이 깼다는 언급에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장 뉴욕 대비 0.0004위안(0.01%) 오른 6.8072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0.14% 상승한 6.8163위안까지 상승했다가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한다는 의미다.

동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95엔(0.09%) 낮은 109.992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대표적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한다는 의미다.

장중에는 109.84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07달러(0.10%) 낮은 0.697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이 출렁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딜을 깼다고 언급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여해 "중국이 딜을 깼다"고 말했다.

이어 "류허 중국 부총리가 내일 방문한다"며 "류허 중국 부총리는 좋은 사람이지만, 협상을 깬 건 중국이고 그들은 그래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협상을 깨서는 안 됐기 때문에 이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하려 한다면서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에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고, 추가로 3천25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무역갈등을 격화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가 시행되면 매우 유감일 것이며,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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