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민연금기금이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안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 중간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로 물적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29일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제17조의3 제5항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위에 결정을 요청해 이뤄졌다.

현대중공업 임시주총 안건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이다. 국민연금기금은 두 안건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중간 지주사(가칭 한국조선해양)와 사업 자회사(가칭 현대중공업)로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울산광역시 동구 한마음회관 예술관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올 3월 25일 기준 현대중공업 주요 주주는 현대중공업지주(지분율 30.95%), 국민연금(9.35%), 케이씨씨(6.60%) 등이다.

국민연금기금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주총 안건 심의 과정에서 물적분할 이후 기존 주주의 현대중공업 통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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