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경찰이 18일 새벽 시위대가 수일 째 점거 중인 홍콩 폴리테크닉대학(이공대)을 기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폴리테크닉대학 인근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최루탄과 화염병을 주고받는 충돌이 수일간 계속됐다.

홍콩 경찰은 지난 17일 대학 주변을 둘러싸고 시위대에 현장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시위대는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든 채로 홍콩 경찰에 맞섰다.

전날 오전 10시 시작된 시위가 온종일 지속한 데다 밤이 되면서 이 대학 안팎에서 방화가 잇따르자 홍콩 경찰이 대학을 기습했다.

오후 2시께에는 이 대학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쏜 화살에 경찰관이 맞았다. 왼쪽 종아리에 화살을 맞은 이 경찰은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콩 주요 대학에서는 지난주 시위대가 대부분 철수했지만, 폴리테크닉대에서는 강성 시위대가 점거를 이어갔다.

이 대학은 카오룽 반도를 잇는 크로스하버 터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시위대는 주중부터 터널을 봉쇄했다.

홍콩의 강경 시위가 지속되면서 홍콩이 계속해서 중국으로부터 자치를 누릴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말인 16일에는 이례적으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에 투입돼 청소 작업을 벌였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 관계자는 "순전히 자발적인 커뮤니티 활동"이라면서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 주둔군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질서를 복구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홍콩 교육 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이날까지 휴교령을 연장했다.

지난주 초부터 일부 학교는 자체적으로 휴교에 돌입했으며 교육 당국은 14일부터 공식적으로 휴교령을 내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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