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분할과 액면분할은 다르다. 액면가가 없는 무액면주식(non-par value stock)을 나누는 것을 주식분할이라고 일컫는다.

무액면주식의 분할(주식분할)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수만 증가시키는 것이다. 반면 액면가가 있는 주식을 분할(액면분할)하면 액면가는 감소하고 그만큼 주식 수는 늘어난다.

주식분할이라는 용어는 무액면주식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미국에서 주로 쓰인다. 한국에서도 지난 2012년 4월 상법 개정 시행에 따라 기업이 무액면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

최근 주식분할에 나선 대표적인 미국 주식은 국내투자자 인기를 끄는 애플(4대 1)과 테슬라(5대 1)다. 주식분할로 주가가 낮아져 소액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졌다.

애플과 테슬라는 주식분할 이후 첫 거래일인 8월 31일에 각각 3.4%, 12.6% 급등하며 나스닥지수의 최고치 경신을 주도했다. 주식분할 예고일 이후 애플(7월 30일)과 테슬라(8월 11일)는 이날까지 34.15%와 81.28% 치솟았다.

애플(0.00001달러)과 테슬라(0.001달러)도 기술적으론 매우 낮은 액면가가 있다. 다만 이는 법인세를 더 내지 않기 위해 설정한 숫자로 풀이된다. 애플은 "보통주는 액면가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제경제부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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