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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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금 가격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1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깜짝 호조를 보였지만 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0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80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6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고용 시장이 탄탄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고용 지표 호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를 강화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갔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가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ICE 달러화 지수는 장중 96.2선까지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92% 부근에서 등락했다.

긴축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은 모두 금 가격에 비우호적인 요인이지만, 금 가격은 이번 주의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장중 잠시 1,8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지만, 결국 1,800달러 선 위에서 마감했다.

이번 한 주간 금 가격이 1% 이상 오르면서 상승 탄력이 꺾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1,800달러 아래에서 금에 대한 매집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보인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슨 원자재 전략 수석은 "시장에 금 가격을 꾸준히 받치는 매수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금이 1,800달러 선을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강세 여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단기간은 금 가격에 대한 중립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귀금속 기업 킷코 메탈은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고용 호조에도 금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인플레이션에서 찾았다"며 "고용 지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인 점이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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