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3.70포인트(1.27%) 하락한 2,610.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 9시 12분 2,642선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했다. 오후 3시경에는 2,606선까지 밀렸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긴축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이자 하락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7%, 1.40% 밀렸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75bp(100bp=1%)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을 경계하고 있다.

미국의 4월 고용시장은 견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2만8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0만 명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경제 지표에는 3월 말 시작된 '경제수도' 상하이 전면 봉쇄의 여파가 반영돼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를 키웠고, 코스피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수출은 2천736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9%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전달 증가율인 14.7%에는 크게 하회한다.

4월 중국의 수입은 2천225억 달러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는 코스피 2,600선을 견고하게 지지했다.

개인은 코스피200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2천275억 원가량을 매수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8일 이후 2개월 만에 장중 2,610선을 하회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28달러(0.26%) 하락한 109.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30원 상승한 1,2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천3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267억 원, 1천4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보다 각각 0.60%, 1.87% 밀렸다.

SK하이닉스는 보합을 나타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5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전장 대비 1.36%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종이·목재가 3.42%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가 전장보다 6.75%로 강세를 나타냈고 KINDEX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가 6.83%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8포인트(2.64%) 하락한 860.84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한 우려로 미 증시가 하락했고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했다"면서 "중국의 아시안 게임 연기 등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이 지속되는 점도 코스피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71만8천 원(1.60%) 하락한 4천402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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