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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달러(King Dollar)'란 올해 들어 국제금융시장에서 드높여진 달러화의 위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위협으로 인해 달러 가치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24년 만에,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20년 만에 최고로 뛰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가량 치솟았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20% 뛰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 넘게 빠졌다. 우리나라 원화 대비 달러 가치도 10%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킹 달러' 현상은 글로벌 패권국인 미국이 건재(健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부상하는 중국의 도전을 받아왔고, 민간에서 발행한 화폐인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 열풍도 달러라는 법정화폐가 마주한 도전이었다.

이와 관련해 컨설팅업체 크롤의 메간 그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킹 달러가 글로벌 금융 왕관을 잃을 리가 없다"면서 "위안화도, 크립토커런시도 달러 패권을 제대로 위협하지 못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썼다.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시장에서 느껴지는 리스크 회피 분위기 속에서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랠리를 이어갈 듯하다"고 이달 관측했다.

다만 강달러는 미국 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강달러가 미국 주식에 꼭 긍정적이진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달러로 바꿀 때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국제경제부 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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